일본 소도시 여행
후쿠오카에서 차로 1시간 20여분 거리에 있는 타케오시
다케오시는 다케오 온천 로몬이 유명한 곳으로 다케오 녹나무와 다케오신사가 있는 곳으로 주로 가족여행 또는 온천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랍니다.
우레시노와 국도로 약 30여분 떨어진 곳이라 두 곳을 함께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중 다케오 온천 로몬 바로 앞에 위치한 토요칸 료칸에서의 가이세키 석식 후기입니다.
료칸을 선택할 때 기본적으로 온천은 당연한 것이지만 석식이 맛있는 곳 즉, 식사가 제대로 나오는 곳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료칸에 투숙하는 이유가 관광의 개념보다는 휴식의 개념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보니 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하게 쉬고 온천까지 하기 때문이죠,
다케오 온천 토요칸 료칸의 경우 아주 작은 규모의 료칸입니다.
400년 전통을 가진 료칸으로 모든 시설들이 오래되어 보이지만 또한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세월의 흔적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온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의 저녁 식사는 프라이빗 그 자체였어요.
투숙하는 룸에서 진행되는 가이세키 석식이 아니라 개별룸에서 진행이 되었는데요, 보통 식당에서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곳은 우리 4명의 가족을 위해 단독 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아마 이 방은 투숙객을 위한 방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식사를 위한 장소로도 사용을 하는 것 같았어요.
식사시간은 체크인 시에 미리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저녁 6시로 선택했었고 시간 맞춰서 식사장소로 이동을 했어요.
가이세키 정식을 보는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음식의 데코레이팅과 더불어 화려한 그릇들이 아닐까 합니다.
아리타가 근처에 있어 아리타 도자기들을 사용하여 음식을 서빙해 주시는데 그릇을 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가이세키 정식 코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식사와 관련해 이렇게 메뉴판을 주십니다. 전부 일본어이지만 한자로 적힌 것들과 번역기를 돌려서 대충 추정을 해보는 식사 메뉴입니다.
대부분 첫 식전주는 매실주가 나와요.
매실의 효능은 다 아시다시피 소화를 도와주는 용도이니까요.
추가로 니혼슈를 주문해 봅니다.
사케는 일본의 술 전체를 지칭하는 말이지만 대부분 우리가 마시는 청주의 개념으로 사케라고 많이 부르기도 하죠.
이왕이면 그 지역에서 생산된 니혼슈를 주문하는 편이에요.
이제부터 하나씩 식사를 시작해 봅니다.
사시미 하나를 내놓더라도 그냥 내놓지 않아요.
이렇게 단풍잎이 올라가 있는 데코레이팅도 너무 멋집니다.
아래 요리가 바로 가지요리였거든요.
가지요리를 이렇게 해놓으니 꼭 스테이크 같이 보였어요.
생선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나왔을 때는 맛은 꼭 보는 편입니다.
비린맛을 잡아주기 위해 라임도 함께 곁들여 나왔네요.
그리고 나온 사가규입니다.
버터에 구운 소고기는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
화로에 불을 붙여주시면 버터를 올리고 거기에 야채와 고기를 올립니다. 뚜껑을 덮어 약 1분 후 열어보면 고소한 냄새가 가득한 소고기구이를 먹을 수 있어요.
사실 이때 땡초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요 ㅎㅎㅎㅎㅎ
고기타임이 끝나면 이렇게 밥과 츠케모노가 나옵니다.
이것만으로도 배가 부른데 밥까지 먹으려니 배가 터질 것 같아요.
역시 마무리는 녹차입니다.
후식까지 먹고 나면 가이세키 정식의 코스는 끝이난 답니다.
사진으로 보면 얼마 안 나왔네?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배가 부르다 못해 움직이기도 힘들 지경이 된답니다.
사시미와 구운 생선, 그리고 소고기까지 다양한 요리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가이세키 정식이에요.
오전 조식은 식당에서 이루어지는데 조식 또한 다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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